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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 movie20

여행, 혹은 여행처럼 - 정혜윤 제주도에 혼자 있을 때 읽으려고 챙겨간 책인데 결국 서울 올라와서 읽었다.. 읽을리가 없지.. 제주도 여행 내내 가방 속에 들어있었던 셈. 가끔 서울에서 놀았을 뿐인데 여행 다녀온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새로운 곳에 가거나 사진이 잘 나오거나 날씨가 좋았을때 주로 그렇다.그런 날에는 잠들기전에 '아 꼭 여행 갔다 온거 같네.' 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여행에서 꼭 좋은 상황만 오는건 아닌데 여행 = 좋은일만 일어남 이라고 무심결에 생각했던것 같다. 결국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의미부여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다. 책을 읽을 때 읽는 나는 나지만 또 나는 내가 아닌 것처럼, 보르헤스가 셰익스피어를 읽는 자는 그 순간 셰익스피어고 호머를 읽는 자는 그 순간은 호머라고 했던.. 2018. 10. 14.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연초에 세미나 주제 정하려고 읽게 된 책. 읽으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 한 달 (?) 동안은 필요 없는 것들을 찾아 엄청나게 버리곤 했다.무언가를 하나 사면 두개 정도 버리고. 하지만 결국엔 다시 지름신이 도지고 버리는 과정이 귀찮아져서 실패했다. 그리고 미니멀리즘은 세미나 주제에서도 탈락했다. 회사로 맨날 택배가 오는데 미니멀리즘에 대해 운운할 수는 없었기 때문..그럼에도 구매의 기쁨보다 경험의 여운이 더 오래 간다는 것은 확실히 배웠다. 여행을 가자 - 소유한 물건을 줄인 미니멀리스트가 날마다 느끼는 상쾌함은, 설령 지금 물건에 둘러싸여 사는 사람이라도 상상은 할 수 있을 것이다. 물건을 줄였을 때 느끼는 홀가분한 기분은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테니 말이다.여행을 예로 들어보자. 여행을 떠나기 전.. 2018. 10. 14.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주인공 김지영이 여자로 살아가며 겪은, 누구나 당연한줄 알고 지나쳤던 이야기들.덤덤한 문체로 서술하는데 하이퍼리얼리즘이라 더 싫었다. 특히 출산과 육아에 대한 페이지를 읽을땐 엄마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 김지영 씨는 얼굴형도 예쁘고 콧날도 날렵하니까 쌍커풀 수술만 하면 되겠다며 외모에 대한 칭찬인지 충고인지도 계속 늘어 놓았다. 김지영 씨는 아침마다 팀원들 자리에 취향 맞춰 커피를 한 잔 씩 타서 올려놓았고, 식당에 가면 자리마다 냅킨을 깔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세팅했고, 식사를 배달시킬 때면 수첩을 들고 다니며 메뉴를 정리해서 전화 주문하고, 다 먹고 나면 가장 먼저 나서서 빈 그릇들을 정리했다. 전업주부가 된 후, 김지영 씨는 '살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 2018. 10. 10.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백세희 이런 저런 사소한 이유들로 자존감 바사삭이었던 요즘, 과장님께서 책을 빌려주셨다. 읽으면서 가장 와닿은 구절은 바로 아래 적어둔 부분이었다. 분명 좋은 증거들도 많은데, 부정적인 면만 보고 확대 해석해서 내 자신을 괴롭힐 때가 종종 있는것 같다. (어쩌면 매번) 남이 얘기하는 내가 나일꺼야. 라고 믿으면서도 나쁜 내용들만 수집하고 되새기다니 나는 나에게 너무 가혹했던게 아닐까...! 잘될 거예요. 그리고 저번에 선생님이 그러셨잖아요. 좋은 것들도 많이 널려 있는데 나쁜 증거만 찾아서 사용한다고요. 제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어요. 예를 들어 제가 누구한테 차였어요. 그러면 '걔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다가도, 책 내용 중에 '사랑의 모양과 색깔은 다 다르니 네 생각대로만 판단하지마라' 이런 글귀를.. 2018.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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