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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 movie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Right Now, Wrong Then, 2015) 감상평. 스포주의!

by S o d a m 201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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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2015

평소 배우 김민희를 좋아하고, 포스터에 끌려서 보게된 영화.

 

갈겨쓴듯한 포스터의 글씨를 보고선 "뭐야..이거 갤노트로 썼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허술한 포스터에 왜 이끌렸는지는 모르겠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는

남자가 여자에게 반했을때, 여자의 마음에 들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극중 함춘수(정재영)는 영화 감독이고,

상영 일정때문에 수원에 하루 먼저 내려와서 고궁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고궁에서 우연히 윤희정(김민희)을 보고 이리 저리 말 걸게 된다.

희정은 그를 경계하는듯 했지만 커피도 마시고, 작업실에도 초대하고, 같이 술도 마신다.

여기서 오고 가는 대사는 굉장히 소박한 느낌이다.

 

 

 

 

 

 

 

 

춘수는 희정의 말에는 무조건적으로 동의하며

마음에 들기 위해 가식적으로 자기 자신의 마음을 꾸민다.

여기서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을때의 모든 행동을 볼 수 있다.

 

빤히 쳐다보기

계속 예쁘다고 해주기

같이 있으려 하기

아니어도 동의하는척 하기

그리고 약간의 허세...ㅎㅎㅎㅎㅎ

모든 남자들은 똑같은건가 ㅎㅎㅎ

 

 

 

 

 

 

 

 

특히 희정의 화실에서 그림 그리는 희정을 빤히 바라보는 춘수의 모습은

아웃포커스였는데도 시선 강탈이었다 ㅋㅋㅋㅋ

알 수 없는 희정의 그림을 보고는 어떻게든 좋게 포장해서 말하는 모습...

그림에 대해 1도 모르지만 애써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술자리에서는 희정씨는 너무 예쁘다고, 여자로 느껴진다며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어필한다.

 

춘수의 노력끝에 희정이 어느정도 마음을 열었는지, 춘수는 희정 지인의 파티에 초대받게 된다.

그 곳으로 이동해서 술 한잔을 더 하게 되는데,

여기서 희정의 지인들로부터 뜻밖의 공격을 당하게 된다. ㅋㅋㅋ

 

 

 

 

 

 

 

 

"결혼 하셨다면서요 감독님 ㅎㅎ 결혼을 일찍하셨다던데!"

"소문에 여성편력이 좀 심하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어쩌다보니, 어쩔수 없이 자신이 유부남에다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밝히게 된 셈이다.

이 때 춘수가 유부남인 것을 몰랐다가 알게 된 희정의 표정은 레알 숨길 수 없는 썩은 표정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묘한 감정을 너무 잘 표현해낸거같다.

 

 

 

 

 

 

 

 

그렇게 둘은 좋게 이어지지 못하고 2부가 시작된다.

난 영화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보지 않고 영화를 봤기 때문에

1부와 2부로 나뉘는지 몰랐었다. 지금까지 보았던 내용이 1부였고

2부는 1부와 같은 듯 다르게 전개된다.

 

춘수는 희정의 작품을 보고 돌직구도 날리고,

술마시는 와중에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미리 밝힌다.

 

 

 

 

 

 

 

 

1부와 마찬가지로 둘이서 술을 마시다가 희정의 지인들과 술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춘수는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옷을 다 벗고 진상을 부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없는 이 장면이 이해가 안가서 찾아봤는데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쌩뚱맞은 인간들과 쓸모없는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답답해서 라고 한다.

오...듣고 나니 공감된다.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전부 같은 상황이었지만 2부는 1부보다 "솔직"하게 전개가 됐다.

그래서일까. 둘은 1부보다 좋은 인연, 추억이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영화는 이게 전부다. 볼 때는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다 보니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도 했다.

근데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

 

남자와 여자는 서로 속이고, 때로는 솔직하게 그렇게 마음을 전하는....

그때 그때의 선택에 따라 결말은 완전 다를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어떤 블로거는 '미연시'라는 표현을 썼던데 가볍게 보면 미연시 같기도 하다 ㅋㅋ

 

 

 

 

 

 

 

 

주어진 상황을 솔직하게 마주하기.

그 솔직한 모습이 매력이 될수도...

맞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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