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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김지영이 여자로 살아가며 겪은, 누구나 당연한줄 알고 지나쳤던 이야기들.
덤덤한 문체로 서술하는데 하이퍼리얼리즘이라 더 싫었다.
특히 출산과 육아에 대한 페이지를 읽을땐 엄마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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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씨는 얼굴형도 예쁘고 콧날도 날렵하니까 쌍커풀 수술만 하면 되겠다며 외모에 대한 칭찬인지 충고인지도 계속 늘어 놓았다.
김지영 씨는 아침마다 팀원들 자리에 취향 맞춰 커피를 한 잔 씩 타서 올려놓았고, 식당에 가면 자리마다 냅킨을 깔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세팅했고, 식사를 배달시킬 때면 수첩을 들고 다니며 메뉴를 정리해서 전화 주문하고, 다 먹고 나면 가장 먼저 나서서 빈 그릇들을 정리했다.
전업주부가 된 후, 김지영 씨는 '살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때로는 '집에서 논다'고 난이도를 후려 깎고, 때로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떠받들면서 좀처럼 비용으로 환산하러 하지 않는다. 값이 매겨지는 순간, 누군가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겠지.
엄마도 여자라거나, 집에만 퍼져 있지 말고 좀 꾸미라거나 하는 말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선물한다. 끝.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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